어디서 시작해야 하는가
11장은 책 전체의 중간 결산이자 실천 지침입니다. 피터슨은 지금까지의 논의를 세 가지 트랙으로 정리합니다. 공동체, 역량, 성품. 내부자로서 성숙하게 살아가려면 이 세 트랙 위를 동시에 달려야 합니다.
트랙 ① 공동체 — 살아있는 유대
공동체 없이는 아무도 멀리 가지 못합니다. 피터슨은 요한1서 1장에서 핵심 세 단어를 끌어냅니다. 교제(fellowship), 빛 가운데 걷기, 어둠 가운데 걷기.
교제란 단순한 모임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유대", "상호 거함"입니다. 예수님이 아버지와 나누셨던 그 상호 의존적 관계가 우리에게 확장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7장에서 우리도 그 하나 됨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빛 가운데 걷는 것은 내 삶의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모두 하나님 앞에 드러내는 것입니다. 완벽한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반면 어둠 가운데 걷는 것은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 빛으로 나오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숨으면 형제자매 앞에서도 숨게 됩니다. 그러면 관계 속에서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피터슨은 영국 어느 도시에서 "올바른 침례교회(The Correct Baptist Church)"라는 간판을 본 이야기를 합니다. 교제의 핵심 질문이 "누가 옳은가"가 되면, 결국 건물 소유권 싸움으로 끝납니다. 진리의 목적은 하나님과의, 그리고 서로와의 살아있는 유대로 이끄는 것입니다.
공동체는 또한 사역의 수레입니다. 2-3가정, 또는 몇 명의 싱글들이 함께 불신자 이웃을 섬기는 팀이 됩니다. 피터슨 가족이 좋은 예입니다. 자녀들이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대화가 자연스럽게 성경 쪽으로 흐릅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른 강점으로 팀을 이루어 사역합니다. 공동체는 하룻밤 사이에 자랄 수 있습니다.
트랙 ② 역량 — 알고 할 수 있는 능력
피터슨은 청년 시절, 약속한 사람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세 친구와 함께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사역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각자 20개씩 목록을 만들고, 격주로 만나 성경에서 직접 답을 찾았습니다. 몇 달 후 자신감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역량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지식 역량입니다. 복음의 내용,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 현대인의 사고방식, 영적 성장의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의 기초는 말씀입니다.
기술 역량입니다. 피터슨이 제시하는 기술 목록은 구체적입니다. 경청하는 법, 집을 열어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는 환대의 기술, 팀플레이어가 되는 법, 불신자의 관심을 깨우는 법, 한 시간 안에 복음을 설명하는 법, 1년에 걸쳐 복음을 함께 탐구하며 흥미를 유지시키는 법, 소그룹을 촉진하는 법, 영적 부모가 되는 법, 기초적인 상담의 법 등입니다.
중요한 것은 전능 역량의 신화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기술을 한 사람이 다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일부를 주시고 나머지는 보류하셨습니다. 그 결핍이 있어야 서로가 필요합니다. 역량은 2-3년의 헌신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트랙 ③ 성품 — 가장 기본이자 가장 어렵다
셋 중 가장 중요하고 가장 습득하기 어려운 것이 성품입니다. 공동체는 하룻밤에 자랄 수 있고, 역량은 2-3년이면 성장할 수 있지만, 성품은 평생이 걸립니다. 그리고 결국 삶의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성품입니다.
솔로몬의 이야기가 이것을 잘 보여줍니다. 1,125년에 걸쳐 이스라엘을 정점으로 끌어올린 그가, 한 세대 만에 나라를 무너뜨렸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지시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지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품이 무너졌습니다. 피터슨은 말합니다. 우리 지성이 우리를 구하지 못합니다. 경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평생 성품의 정원을 매일 가꾸어야 합니다.
내부자의 사역은 본질적으로 성육신적입니다. 사람들은 복음이 살아있는 사람을 보아야 합니다. 지식과 기술이 아무리 훌륭해도 성품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짚이 됩니다. 성품은 말씀, 하나님과의 경험, 그리고 고난을 통해 형성됩니다. 9장에서 다룬 고난의 열매 — 인내, 연단된 성품, 소망 — 가 여기서 연결됩니다.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 지금 내 삶에 진정한 공동체 — 빛 가운데 함께 걸을 수 있는 작은 그룹이 있는가?
- 내부자로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며, 어떻게 계발할 것인가?
- 내 성품을 위협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나는 매일 내 마음의 정원을 가꾸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