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사역의 원리들5분

좋은 제자도는 감동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Bill Mowry의 《The Ways of the Alongsider》 9장 “The Way of the Triple Play”는 동반자의 제자도가 결국 적용(application), 책임(accountability), 격려(affirmation) 라는 세 가지 실천을 통해 사람을 세운다고 말합니다. 책은 이 3A를 삶을 변화시키는 “트리플 플레이”로 설명하며, 적용은 말씀을 삶의 행동으로 가져오는 것이고, accountability는 그 순종을 함께 붙들어 주는 관계이며, affirmation은 그 여정을 계속 걷게 하는 구체적이고 하나님 중심적인 격려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이 책 전체가 “application journey”라고 불릴 만큼, 제자도는 감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순종으로 이어져야 하며, 소그룹이나 일대일 관계 안에서 3A가 함께 작동할 때 변화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합니다. 결국 이 장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좋은 동반자는 좋은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에서 멈추지 않고, 말씀을 적용하게 하고, 함께 점검하며, 다시 일어나 계속 걸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제자도는 감동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와 좋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성경을 읽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면 그것만으로도 무언가 달라졌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그러나 Bill Mowry는 《The Ways of the Alongsider》 9장 “The Way of the Triple Play”에서 훨씬 더 현실적인 말을 합니다. 변화는 감동만으로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말씀을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고, 누군가와 함께 점검하며, 다시 일어나도록 격려받을 때 실제로 자라게 됩니다. 그래서 이 장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적용, 책임, 격려. 저자는 이것을 야구의 “트리플 플레이”에 비유합니다.

장 서두에서 Bill Mowry는 자신의 고등학교 야구 경험을 들려줍니다. 2루수였던 그는 한 타구를 잡고, 베이스를 밟고, 주자를 태그하며 혼자 세 개의 아웃을 만들어 내는 “비보조 트리플 플레이”를 해 냈습니다. 저자는 이 장면을 단순한 추억담으로 꺼내는 것이 아닙니다. 동반자가 사람을 세울 때도 이와 비슷한 세 가지 동작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바로 application, accountability, affirmation입니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이 세 가지를 사용해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신다고 말합니다. 즉 제자도는 단지 성경공부를 잘 인도하는 데 있지 않고, 삶의 실제 변화가 일어나도록 이 세 요소를 함께 살아내는 데 있습니다.

먼저 이 장은 적용(application) 을 매우 중요하게 다룹니다. 장 첫머리에 인용된 Warren Wiersbe의 문장처럼, 적용이란 하나님의 진리와 하나님의 사람들을 함께 묶어서, 그들의 마음이 진리를 느끼고, 생각이 진리를 이해하고, 의지가 그 말씀에 반응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 적용은 단지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Bill Mowry는 이 책 전체가 사실상 application journey, 곧 적용의 여정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을 읽고 깨닫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말씀을 실제 삶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제자도를 아주 실제적으로 만듭니다. 말씀을 나눈 뒤에 가장 중요한 질문은 종종 “무엇을 배웠는가?”보다 “이번 주에 무엇을 할 것인가?”가 됩니다. 누군가를 용서하라는 말씀을 읽었다면, 실제로 누구에게 연락할 것인지가 중요해집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말씀을 읽었다면, 내 불안을 어디에서 내려놓을 것인지가 중요해집니다. 제자도는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니라, 삶을 다시 정렬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동반자는 상대가 말씀을 잘 이해했는지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그 말씀이 실제 삶 속에서 한 걸음의 순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적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이 장은 말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요소가 책임(accountability) 입니다. Bill Mowry는 이 책이 소그룹이나 일대일 제자도 관계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accountability 때문입니다. 적용은 혼자 결심할 수 있지만, accountability는 누군가와 함께 그 결심을 기억하고 돌아보게 합니다. “지난번에 하기로 한 그 순종은 어떻게 되었나요?” “우리가 함께 기도했던 그 문제는 지금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요?” 같은 질문이 바로 책임의 언어입니다. 이것은 감시가 아니라 동행입니다. 정죄가 아니라 함께 걸음의 흔적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책도 small groups 안에서 application과 accountability가 일어날 때 이 자료의 힘이 살아난다고 설명합니다.

이 장이 귀한 이유는 accountability를 차갑게 다루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많은 사람은 책임이라는 말을 들으면 부담을 느낍니다. 그러나 Bill Mowry가 말하는 책임은 사람을 옥죄는 도구가 아니라, 순종이 흐려지지 않게 붙들어 주는 관계적 장치입니다. 우리는 쉽게 감동하고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내 순종을 기억해 주고, 다음에 다시 물어봐 주고, 넘어졌을 때도 다시 일어나도록 곁에 있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반자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는 결심을 받아 적는 사람만이 아니라, 그 결심이 삶 속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 요소는 격려(affirmation) 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9장을 더 따뜻하게 만듭니다. 적용과 책임만 있으면 제자도는 자칫 무겁고 점검 중심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Bill Mowry는 affirmation을 꼭 함께 붙듭니다. 책의 큰 그림에서도 affirmation은 사람에게 “attaboy!”라고 말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즉, 잘하고 있다는 말, 하나님이 당신 안에서 일하고 계신다는 말, 작은 순종도 귀하게 보고 있다는 말이 사람을 계속 걷게 만듭니다. 격려는 단지 기분 좋은 칭찬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이미 그 사람 안에서 행하고 계신 작은 변화와 순종을 알아보고 이름 붙여 주는 일입니다.

책은 질 좋은 affirmation이 자기중심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진짜 격려는 나를 돋보이게 하려는 말이 아니라 상대를 세우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장은 “우리가 honor를 받는 데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honor를 주는 데서 앞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좋은 동반자는 늘 상대의 부족함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의 작은 순종과 성장을 세심하게 보고 그것을 말로 확인해 주는 사람입니다. “최근의 그 행동을 보니 하나님이 당신 안에서 일하고 계신 것이 보여요.” “지난번보다 훨씬 더 진실하게 반응한 것 같아요.” 이런 말은 사람의 영혼을 다시 일으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세 가지가 각각 따로 떨어진 기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Bill Mowry는 one-to-one time, 곧 일대일 시간의 예시를 제시하면서, 실제 제자도 대화 안에 이 세 요소가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먼저 현재 상태를 묻고, 하나님이 무엇을 가르치시는지 듣고, 지난번 적용을 돌아보고, 함께 말씀을 보고, 이번 만남에서 또 어떤 실천을 할지 정하고, 다음 만남을 위한 책임을 세우고, 그 과정 속에서 상대의 진전을 격려하는 것입니다. 즉 3A는 만남 끝에 덧붙이는 부록이 아니라, 한 사람을 실제로 앞으로 움직이게 하는 대화의 리듬입니다.

이 장은 결국 제자도가 왜 실제 삶에서 힘을 잃는지, 또 어떻게 다시 힘을 얻는지를 보여 줍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말씀을 듣고 감동하지만, 적용이 없기 때문에 금방 흐려집니다. 적용이 있어도 책임이 없으면 오래가지 않습니다. 책임이 있어도 격려가 없으면 숨이 막힙니다. 그래서 Bill Mowry는 세 가지를 함께 붙듭니다. 적용은 방향을 주고, 책임은 지속성을 주고, 격려는 힘을 줍니다. 이 세 가지가 함께 갈 때 제자도는 추상적인 이상이 아니라 실제 생활이 됩니다.

그래서 9장을 읽고 나면 우리에게 남는 질문도 매우 현실적입니다. 나는 말씀을 들을 때 실제 순종으로 연결하고 있는가? 나는 누군가와 그 순종을 함께 돌아보고 있는가? 나는 다른 사람의 부족함만 보는가, 아니면 하나님이 그 사람 안에서 하고 계신 작은 일을 보고 격려하는가? 그리고 나는 내 삶에서도 이런 3A가 작동하는 관계 안에 살고 있는가?

Bill Mowry의 9장은 동반자의 길을 아주 실제적인 자리로 끌고 옵니다. 좋은 대화는 중요합니다. 열린 성경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결국 사람의 삶이 바뀌기 위해서는 한 걸음의 적용이 필요하고, 그 걸음을 잊지 않도록 함께 붙드는 책임이 필요하며, 다시 걷게 하는 격려가 필요합니다. 좋은 동반자는 진리를 말하는 사람일 뿐 아니라, 그 진리가 실제 삶이 되도록 옆에서 끝까지 도와주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