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사역의 원리들5분

제자훈련의 시작은 기술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Bill Mowry의 The Ways of the Alongsider 2장은 제자훈련의 출발점이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동반자는 하나님을 삶의 손님이 아니라 주인으로 모시고, 매일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을 찾으며, 그 사랑 안에서 다른 사람을 세우는 사람입니다.

제자훈련의 시작은 기술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교회 안에서 제자도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방법부터 찾습니다. 어떤 자료를 써야 할지, 어떻게 성경공부를 인도해야 할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부터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것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Bill Mowry는 《The Ways of the Alongsider》 2장 “The Way of Love”에서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가? 동반자의 삶은 다른 사람을 돕는 기술에서 시작되지 않고, 먼저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 장의 중심에는 대계명이 있습니다. 리더 가이드는 2장의 목표를 “하나님 사랑이라는 대계명을 분명히 하고, 하나님과의 가까운 동행과 사역의 열매 사이의 관계를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시 말해 제자도는 단지 사람을 돕는 일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과 가까이 걷는 삶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메마른데 다른 사람을 세우려 하면, 제자도는 금세 의무가 되고 성과 중심의 활동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살아 있을 때, 다른 사람을 향한 섬김도 생명력을 얻게 됩니다.

Bill Mowry는 이 장에서 하나님 사랑의 출발점이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찾으신다는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창세기 3장 9절, 역대상 28장 9절, 시편 27편과 63편, 요한복음 4장 23절 같은 본문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먼저 찾으시고, 동시에 우리가 그분을 갈망하고 찾기를 원하신다고 설명합니다. 사랑은 막연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돌리고, 그분을 찾고, 그분과 함께 있고자 하는 방향성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사랑은 단지 믿는다고 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분을 실제로 찾는 삶으로 나타납니다.

이 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비유 중 하나는 “손님과 거주자”의 차이입니다. 저자는 손님이 집에 잠시 머물 때와, 누군가가 실제로 그 집에 함께 살기 시작할 때의 차이를 말합니다. 손님은 잠깐 있다가 떠나기에 우리의 삶의 리듬을 크게 바꾸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진짜로 함께 살기 시작하면, 우리의 시간표와 습관과 일상이 달라집니다. Bill Mowry는 하나님 사랑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 잠시 들르는 손님이 아니라, 삶 전체를 새롭게 배열하시는 거주자가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반자는 하나님을 단지 믿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분 안에 거하며 그분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 지점에서 2장은 제자도의 동기를 아주 분명하게 바로잡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사실은 그들의 사랑을 얻으려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사실은 하나님의 인정이나 호의를 사려고 애쓸 수 있습니다. 책은 이런 왜곡을 직접 지적합니다. 하나님 사랑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 사람을 제자로 세우는 일조차 성과와 인정의 문제가 되기 쉽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 안에 살면, 우리는 더 이상 사랑을 “얻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받은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자유로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Bill Mowry는 “하나님 사랑을 사는 것”이 결국 “하나님 사랑을 살아내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요한복음 13장 34절, 요한복음 15장 9-13절, 요한일서 4장을 통해,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사랑은 결국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삶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즉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분리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바뀝니다. 누군가를 돌보고 격려하고 제자로 세우는 일은 단지 사역의 한 종류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살아내는 열매가 됩니다.

그러나 이 장은 하나님 사랑을 단지 이상적인 말로만 남기지 않습니다. Bill Mowry는 분명하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은 그냥 자동으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사람 사이의 관계도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깊어지지 않듯이,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자는 결혼 생활을 예로 들며, 두 사람이 같은 집에 있다고 해서 관계가 자동으로 깊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 관계는 countless meal conversations, date nights, shared joys and tragedies, 곧 수많은 대화와 눈물과 웃음 속에서 자라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단지 그분이 가까이 계시다는 사실만으로 사랑이 자라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그분을 찾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2장이 제시하는 실제적인 길은 daily appointment with God, 곧 하나님과의 매일의 약속입니다. 책은 이것을 quiet time, daily watch, daily devotional 같은 전통적인 이름들과 연결하면서도, 핵심은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습관”이라고 설명합니다. 리더 가이드도 2장의 실습을 “Daily appointment”라고 요약합니다. 동반자가 되려면, 먼저 하나님 앞에 꾸준히 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사랑이 깊어지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세우는 열심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Bill Mowry는 이를 위해 아주 실제적인 틀도 제시합니다. 바로 Putting First Things First입니다. 그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삶의 “첫 번째 일”로 둘 때, 삶이 바뀌기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섯 가지 단계를 제안합니다. Renew: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는 것. Read: 말씀을 읽는 것. Reflect: 읽은 말씀을 곱씹고 질문하는 것. Respond: 순종으로 반응하는 것. Record: 받은 은혜와 적용을 기록하는 것. 이 다섯 단계는 하나님 사랑을 막연한 결심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리듬으로 바꾸어 줍니다.

이 장에서 특히 좋은 점은, 하나님과의 시간을 죄책감으로만 몰아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먼저 독자에게 묻습니다. “나는 매일 하나님과의 시간을 유지할 동기가 약한가? 동기는 있지만 일관성이 약한가? 꾸준하지만 기쁨이 사라졌는가? 아니면 기쁨으로 꾸준히 그 시간을 지키고 있는가?” 그리고 이어서 구체적으로 묻습니다. 언제 하나님을 만날 것인지, 어디서 만날 것인지, 어디를 읽을 것인지, 누가 그 약속을 지켜 보도록 도와줄 것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사랑을 추상적인 열심이 아니라, 실제로 캘린더에 적고, 장소를 정하고, 도움을 구하는 삶의 실천으로 이해하게 만듭니다.

또한 2장은 이 모든 내용을 VIM 원리로 정리합니다. Vision: 사람들이 하나님을 향한 생명을 바꾸는 사랑을 경험하게 돕고 싶다. Intentionality: 사람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과 동행하도록 곁에 서서 돕겠다. Means: 내가 먼저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의 매일의 시간을 살아내며 대계명을 모델링하겠다. 이 정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사랑은 단지 개인적 경건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세우는 제자도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동반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먼저 살아내며, 그 사랑의 길로 다른 사람을 초대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2장을 읽고 나면 질문은 아주 단순하지만 깊어집니다. 나는 하나님을 삶의 손님처럼 모시고 있는가, 아니면 거주자로 모시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분과 시간을 보내지 않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다른 사람을 돕기 전에,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새로워지고 있는가? 그리고 내 제자도는 하나님 사랑에서 흘러나오는가, 아니면 의무와 성과에서 흘러나오는가?

Bill Mowry의 2장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제자도는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데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막연한 감정이 아니라, 매일 하나님을 찾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순종하고, 기록하는 작은 습관 속에서 깊어집니다. 결국 좋은 동반자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말하는 사람 이전에, 하나님과 실제로 함께 걷는 사람입니다.